아마존이 무인매장'아마존 고(amazon go)'를 운영한다고 했을 때 드디어 기술이 여기까지 왔구나를 실감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내 주변에서 무인매장이 이렇게 빨리 자리 잡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접했을 때 "아이스크림은 단가가 워낙 싸니까 도난을 당해도 피해가 크질 않으니 가능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무인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해지고 있는 무인창업의 가능성과 장. 단점은 무엇이고 무인 관련 시장은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우리는 왜 무인 창업을 고민하게 되는 걸까요?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인가요? 사람을 고용하고 관리하는 것이 부담스러운가요? 성향상 혼자 일하는 것이 맞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는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무인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고민이 가능해졌을까요?
○ 무인 창업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 3가지
■ 첫째. 현실에 대한 위기감
평범한 가정이 도시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맞벌이가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맞벌이 가정은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할까요? 물가는 계속 오르지만 오르지 않는 것은 월급뿐이란 말이 말해 주듯 급여는 더 이상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값은 이미 넘사벽이 되었고 이제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라고도 합니다. 한마디로 정직하게 회사만 다녀서는 소위 '벼락 거지'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월급 외에 또 다른 수입원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둘째. 일에 대한 인식의 변화
과거 체면이 중시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못 먹어도 "내가 어떤 사람인데"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존재했었죠.
그런 이유로 직업에도 귀천이 있었고 아무리 돈이 되는 일이라 할지라도 장사를 천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생각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말이죠.
목적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경제적으로 풍족해지고자 하는 욕구일 텐데요. 이렇다 보니 직장인들도 투잡, 쓰리잡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대리운전, 배달 등 파트타임으로 가능한 부업이 보편화되면서 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셋째. 기술의 발전
부업에 대한 필요와 일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시스템이 없다면 불가능하겠죠.
IT기술의 발전은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 지원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만족스럽진 않지만 약간의 시간 투자만으로도 전에는 상주해야만 가능했던 일을 이제는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매장 운영 프로세스별 인력 대체 기술의 예
출입인증(인증 단말기) -> 고객 감시(CCTV, 센서 등) -> 상품 인식(바코드, QR코드, RFID) -> 결제 지원(키오스크)
○ 무인 매장의 종류
현재의 무인매장이라고 한다면 '인력운영을 최소화해 운영 가능한 점포'를 뜻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기술 수준이 모든 일을 100% 대체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지만 상당한 시간을 무인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시간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무인매장을 살펴보도록 하죠.
■ 무인 매장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내부는 냉장고 몇 대와 무인 계산기가 전부입니다. 투자비용이 적은 만큼 손해 볼 위험도 적기 때문에 몇 년 동안 동네 구석구석 많은 점포가 생겼습니다. 실제로 운영하는 사장님의 말에 의하면 큰돈은 아니지만 용돈 정도는 계속해서 벌고 있다고 하네요.(지역 특성에 따라서 매출 규모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무인점포 중 가장 Hot했던 사업 아이템은'스터디 카페'
기존 독서실이라는 수요가 존재하고 있었고 운영 콘셉트를 새롭게 전환해 수요를 만든 케이스입니다.
운영인력이 필요 없고, 원거리에서도 CCTV를 통해 내부 상황을 점검할 수 있으며, 출입시스템과 키오스크는 상시 근무를 대체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지금도 스터디 카페는 성장 중에 있으며 가능성 있는 무인사업 아이템으로 관심이 많습니다.
■ 최근에 가장 뜨고 있는 무인매장은 '무인 밀 키트 판매점'
밀 키트(Meal + Kit)는 가정간편식 세트 정도로 해석하면 될 듯합니다.
온라인에서는 이미 밀 키트 시장이 자리를 잡아 고정 단골 고객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온라인뿐 아니라 무인 밀키트 프랜차이즈가 등장해서 신선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과연 온라인처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주변의 경쟁 먹거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밖에 대만의 샌드위치로 유명한 '홍루이젠 매장' 도 무인점포를 운영 중에 있고, 무인 빨래방, 무인 카페 그리고 아직은 없지만 무인 과일 가게, 정육점 등도 가능하다고 하니 무인매장의 종류가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해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향 후 무인매장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의 매장을 무인으로 빠른 속도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재 주변의 많은 매장들을 둘러보면서 무인으로 가능한 부분이 무엇일지 고민해 본다면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아이템으로 무인 창업의 가능성에 한발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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